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DJ때 국정원 차장 이수일씨 자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DJ때 국정원 차장 이수일씨 자살

입력
2005.11.21 00:00
0 0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이수일(63ㆍ사진) 전 국정원 2차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오후 8시20분께 이 씨가 광주 서구 쌍촌동 H아파트 102동 1001호에서 숨져 있는 것을 파출부 L(56ㆍ여)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는 2003년부터 호남대 총장으로 재직해 왔으며 시체가 발견된 곳은 총장관사로 사용된 아파트다.

파출부 L씨는 경찰에서 "이 총장 부인에게서 '남편이 어제부터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니 아파트에 가 보라'는 말을 듣고 갔더니 이 총장이 베란다에 있는 빨랫줄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씨는 국정원 도청사건으로 구속된 신 건 씨가 국정원장으로 재직할 때 국내 담당 차장(2001.11~2003.4)을 지냈으며, 11일까지 모두 세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앙지검 도청수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씨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신 건 씨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많은 것을 말했다”고 말하는 등 심한 자책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검찰 수사로 큰 심적 부담을 느낀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전직 국정원장들의 구속 수사를 비난해 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최경환 비서관은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박원기 기자 o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