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송금조)은 21일 제 1회 경암 학술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인문ㆍ사회 분야에는 국문학자인 조동일(67) 계명대 석좌교수, 생명ㆍ과학 분야는 백융기(53)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공학 분야는 이병기(55)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예술 분야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58)씨가 선정됐다.
경암 학술상은 작년 2월 사재 1,000억 원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한 송금조(81) 이사장의 호(耕岩)를 딴 것으로 매년 인문ㆍ사회 등 4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사들을 시상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12월 9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된 벡스코(BEXCO)에서 하며, 각각 상금 1억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조 교수는 한국 고전문학의 영역을 동아시아 문학으로 넓혀 각국 문학의 특성을 비교 분석한 업적이 높이 평가됐다.
송 이사장은 “대부분의 학술상이 서울에 편향돼 많이 안타까웠다”며 “업적이 뛰어난 분들을 발굴해 ‘한국의 노벨상’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부산대에 학교 발전 기금 305억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부산=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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