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에서 최근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오전 1시24분께 중구 동성로3가 상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점포 13곳을 태웠다. 이곳은 전날 새벽 원인 모를 없는 화재로 가게 9곳이 피해를 입은 장소와 불과 50㎙ 정도 떨어진 상가 밀집 지역이다.
앞서 11일 새벽 달서구 감삼동 일대 주택가에서도 차량 4대가 방화인 듯한 화재로 피해를 입었다.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2일 새벽에도 달서구 감삼동과 성당동 일대 차량과 점포 등 7곳에서 원인미상의 불이 났다. 9월30일 새벽에는 남구 대명동 대명시장 내 점포 2곳에 불이 났고, 전날인 29일 새벽에도 인근에서 차량 2대가 불탔다.
대구 시내에서 이처럼 최근 2개월간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30여건이나 발생했지만 경찰은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을 믿을 수 없다며 주민들이 자구노력에 나서기도 했다. 북구 대현1동 주민들은 방화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3,500여 만원을 추렴해 동네 16곳에 CCTV를 설치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