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인권단체인 한빛복지회와 서울대 사회학과 정근식 교수 등은 1942년 6월 소록도 갱생원에서 일본인 원장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이듬해 사형당한 한센인 이춘상(당시 27)씨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서를 국가보훈처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정 교수는 “단순 살인사건으로 폄하돼 잊혀진 이 사건은 조선인 한센환자를 멸시하고 강제노역에 동원하는 등 폭정을 일삼은 일제에 항거한 민족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광복60주년을 맞아 유공자 독립신청이 많은데다 이씨의 경우 독립운동인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어 판단을 내년으로 미뤘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