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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스낵 30년 아성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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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스낵 30년 아성 무너지나

입력
2005.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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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스낵의 지존’으로 군림해온 농심 새우깡이 오리온 감자스낵에 1위 자리를 내놓을 위기에 처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마케팅조사 전문기관인 AC닐슨의 조사결과 7~10월 오리온의 감자스낵인 포카칩과 스윙칩의 매출액은 202억원으로, 농심의 새우깡 시리즈(새우깡, 쌀 새우깡, 매운 새우깡)의 16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포카칩과 스윙칩의 매출 합계는 443억원으로 새우깡 시리즈의 497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올 들어 두 제품의 매출이 11% 증가하면서 예년 수준의 성장에 그친 새우깡 시리즈를 추월했다. 새우깡은 1971년 출시 이래 국내 스낵 분야에서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감자스낵의 성공은 웰빙 열풍과 무관치 않다. 새우깡은 밀가루에 새우 맛을 첨가해 만들지만, 포카칩과 스윙칩은 생 감자로 만들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런 이유로 원가가 많이 들어 마진율은 낮은 편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1봉을 만드는데 250g짜리 감자 2개 반이 들어간다”며 “포카칩을 팔아 이익을 본 것은 3년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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