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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컨설팅] 직장 초년생 재테크 시작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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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컨설팅] 직장 초년생 재테크 시작 어떻게

입력
2005.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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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초 중소기업에 취직한 27세 직장 초년생입니다. 아직까지 취업한 친구들이 많지 않아 늘‘물주’ 노릇을 하다 보니 직장생활 1년 동안 모은 재산이라곤 국민연금이 전부입니다. 2~3년 안에 결혼도 해야 하는데,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재테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A: 사실 취업 초기에는 월급 쓰는 재미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학생신분을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융자산을 관리해 본 경험이 없는 탓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취업 초기에 조금만 신경을 써서 저축과 보험 등으로 기초자산을 만들어 놓는다면, 원하는 수준의 자산형성에 보다 쉽고 빠르게 다다를 수 있습니다.

우선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약 5년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여기엔 결혼과 2세의 탄생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인생의 변동과정에서 내 집 마련과 양육, 교육비 마련 등의 과제가 파생됩니다. 때문에 예측 가능한 과제에 대해서는 취업과 동시에 다음과 같은 준비가 시작돼야 합니다.

첫째, 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로는 아파트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예금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주택청약예금, 주택청약부금, 주택청약저축 등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분양을 받는 경우가 매매를 통한 집 구매보다는 아무래도 저렴하기 때문에, 분양 당첨 때 계약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 정도는 예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자신과 가족을 위한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하루 1,000원 미만의 비용으로도 평생 동안 특정 상해나 질병으로부터 일정부분 금전적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납입 보험료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보험은 아주 유용한 금융 상품입니다.

셋째, 노후를 위해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아직 ‘노후’라는 말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미래설계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윤택한 노후를 위해선 강제보험인 국민연금, 직장 단위로 가입하는 퇴직연금 외에 개인적으로 가입하는 개인연금상품이 꼭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내 집 마련과 기초적인 노후설계가 끝났다면 이젠 본격적으로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을 시작해야 합니다. 봉급생활자들이 급여를 이용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적립식 저축상품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특히 직장 초년생의 경우엔 안전성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투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주식형 적립식 펀드상품을 추천하고 싶군요. 물론 주식형 상품은 원금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장기간 투자할 경우 원금손실보다는 수익창출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각 금융기관마다 상품 명칭은 다르지만 수익구조는 거의 동일합니다. 따라서 본인 급여가 입금되는 거래은행에서 적립식 저축을 드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매월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시기에 급여통장에서 자동이체 될 수 있도록 약정을 맺으십시오.

인생의 황금기인 20대 직장 초년병에게 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풍요함에 투자하라고 한다면 너무 야박하고 잔인하게 느껴지십니까. 그래도 “쓰고 남은 것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 후 남은 돈을 쓰는 것”이라는 평범한 재테크 진리를 곱씹어야 합니다.

도움말 = 최재원 우리은행 AD센터 PB팀장 lobertchoi@wooribank.com 정리=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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