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 파견 자위대의 군사적 공헌이 가능한지 여부를 지난달 일본정부에 타진했다고 교도(共同) 통신이 19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라크 재건 사업과 관련된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도쿄(東京)를 방문한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라크 사마와에 주둔중인 자위대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켜 이라크 지방정부의 치안안정과 행정력 제고에 기여해 달라고 일본에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다음달 이라크 총선과 정부수립이라는 대과제를 앞두고도 치안불안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게 중장기적인 군사적 관여를 요구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향후 계속해서 주요 동맹국의 협조를 모색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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