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2006년도 신입행원 가운데 여성이 3분의 1을 넘어 사상 최고의 비율을 기록했다.
20일 한은에 따르면 2006년 신입행원 합격자 50명 가운데 여성이 17명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한은의 5급 신입행원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10년에 1~2명이 나올까 말까 할 정도였고 80년대에도 가물에 콩나듯 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여성이 부쩍 늘었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가파른 속도로 여성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2001년에는 신입행원 여성 합격자 비율이 11.8%였으며 2002년 10.0%로 주춤했으나 2003년 14.9%, 2004년 27.5%, 2005년 25.4% 등으로 높아진 데 이어 2006년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것이다. 현재 한은의 전체 5급 이상 직원 1,500여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15%에 달할 정도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각 대학 경제 및 경영학과에 여학생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인데다 성적도 남학생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아 입행시험에서도 여성 합격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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