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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공연 - 국립중앙박물관 21, 22일 궁중 무용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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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공연 - 국립중앙박물관 21, 22일 궁중 무용 공연

입력
2005.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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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새 국립중앙박물관 안에 문을 연 극장 용이 개관 축제에 궁중 무용을 초청했다. 정재연구회(예술감독 김영숙)가 ‘이야기가 있는 궁중무의 재발견’이라는 이름으로 21~22일 이틀간 공연한다. 정재를 낯설어 하는 관객들을 위해 해설을 곁들인다.

궁중 무용을 가리키는 말, ‘정재(呈才)’는 ‘재주를 받들어 올린다’는 뜻이다. 유교 이념에 따라 ‘예악 정치’를 표방했던 조선의 품격이 이 춤에 녹아 있다.

나라의 큰 행사나 잔치에서 의식에 맞춰 추던 것인 만큼 형식이 반듯하고 화려하면서도 기품이 높다. 장단은 유유하고 담담하며 가락은 우아하고 고상해서 깊은 멋을 풍긴다.

정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조선 후기 순종의 아들 효명세자(1809~1830). 그는 22세로 요절했지만, 짧은 생애 동안 전부터 내려오던 정재를 정비하고 새로운 춤을 만들어 정재의 황금기를 이루었다. 지금까지 전하는 정재 52종 가운데 26종이 그가 창작 또는 재창작한 것이다. 이는 당시 세도정치의 위세에 눌려있던 왕실의 위엄을 다시 세우는 노력이기도 했다.

21일 공연의 주제는 ‘아름다운 태평성대의 춤’이다. 왕실 사당인 종묘의 제례에서 추던 장중한 ‘일무’(佾舞, 줄 지어 추는 춤)로 시작해 ‘학연화대처용합설’ ‘향발무’ ‘몽금척’ ‘포구락’ ‘교방무고’ ‘선유락’ 등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22일은 효명세자가 남긴 춤들을 공연한다. 왕과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만수무’ ‘장생보연지무’ ‘가인전목단’을 비롯해 봄날의 화사한 정경이 깃든 ‘춘앵전’ ‘박접무’, 꽃을 꺾어 들고 어르면서 즐겁게 추는 ‘가인전목단’ 등을 볼 수 있다. 공연시각 오후 7시 30분.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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