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가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LG는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신산표 토털 농구’를 앞세워 원주 동부를 78-71로 제압했다. 이로써 개막 초반 3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LG는 4연승을 거두며 5승5패로 5할 승부를 기록하며 단독8위에서 공동 5위로 수직 상승했다.
홈 5연승과 함께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던 기회를 날린 동부는 6승4패로 공동1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승리는 신 감독에게 큰 의미로 다가선다. 신 감독은 지난 25일 동부와의 1라운드 첫 대결에서 상대 센터 김주성의 부상 투혼으로 패배를 맛보며 한국 프로농구 ‘최고의 우승 제조사’를 다투는 전 감독에게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당시 LG는 동부전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이날 승리로 연승 행진에 ‘터보 엔진’을 장착하는 것은 물론 전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 활짝 웃었다.
이로써 두 감독의 대결은 1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와함께 강팀으로 꼽히고 있는 전주 KCC, 안양 KT&G, 울산 모비스에 이어 동부까지 제압하면서 신 감독은 자신의 토털 농구에 대한 확신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신 감독은 “포인트 가드 황인성의 체력 안배를 위해 조우현(12점 4어시스트, 3점슛 4개)과 김영만을 번갈아 투입했고, 현주엽과 용병들을 외곽으로 빼는 등 토털 바스켓이 위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원주=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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