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 관광 7주년 행사를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18일 방북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 등 250여명과 함께 정주영 전 명예회장 등 현대가 총수들이 묻혀있는 하남 창우리 선영을 참배한 뒤 금강산으로 출발, 이날 저녁 금강산 관광 7주년 축하연에 참석했다.
이날 축하연에는 현 회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북측에선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부위원장과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 외에도 백두산 및 개성관광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측의 방북 금지조치로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문제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도록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현 회장 일행과 오찬을 갖고 “올해 북측과 난관을 극복하고 경협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튼 만큼 내년부터는 금강산뿐 아니라 개성과 평양, 백두산 관광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이 부위원장을 만나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문제로 빚어졌던 현대와 북측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한편 현 회장 일행은 19일 온정각에서 금강산 관광 7주년 기념식수를 한 뒤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기념식과 축하공연에 참가하고, 20일 삼일포 해금강을 둘러본 뒤 돌아올 예정이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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