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가드’ 이상민이 시원하게 복수했다.
이상민은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가진 2005~0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맞수인 ‘총알탄 가드’ 신기성에 완승을 거두며 1라운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둘의 대결은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 가드의 싸움이란 점에서 항상 팬들의 관심을 자극해왔다.
2일 열린 올 시즌 첫 대결에선 신기성이 이상민을 단 2득점, 3어시스트로 꽁꽁 묶고 자신은 19득점에 7어시스트로 맹활약, 팀의 승리(80-72)를 이끌며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2라운드 첫 관문인 이날은 전혀 달랐다.
신기성의 패기보다는 이상민의 노련미가 더욱 돋보였다. 이상민은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9점을 넣고 올 시즌 최다인 1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10득점 4어시스트에 그친 신기성을 압도했다. 특히 4쿼터 2분께 신기성과의 맞대결에서 교묘하게 파울을 유도, 신기성을 5반칙으로 퇴장시키는 노련미를 보여줬다.
KCC는 이상민의 노련한 경기조율과 4쿼터 폭발한 조성원(17점,3점슛 4개), 찰스 민렌드(33점 10리바운드, 3점슛 4개), 추승균(20점 6리바운드, 3점슛 3개)의 연속 외곽포에 힘입어 92-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승5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한 KCC는 공동5위로 2단계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F는 4승6패로 9위로 추락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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