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과 각종 사고 등으로 생긴 흉터를 치료하는데 수천개의 가느다란 구멍을 뚫어 치료하는 ‘멀티 홀’ 레이저가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아름다운나라 피부ㆍ성형외과 손호찬ㆍ류지호 박사팀은 지난 6개월간 멀티 홀 치료법을 이용해 48명의 복합 흉터환자를 치료한 결과, 86%의 환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최근 밝혔다.
화상환자 28명을 대상으로 한 환자 본인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23명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7명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멀티 홀 치료법은 192개의 미세한 침이 달린 롤러 형태의 치료 도구인 ‘다륜침(多輪針)’으로 흉터 부위의 콜라겐을 끊어줌으로써 피부재생이 잘 이뤄지도록 돕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다륜침은 연필 굵기 만하다.
이어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 난 자리에 눈에 보이지 않는 수천개의 구멍을 뚫어주는 작업을 반복하면 비정상적으로 변한 진피층 조직이 재배열돼 정상 섬유조직으로 복원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손호찬 원장은 “기존 레이저 치료는 0.5㎜의 구멍을 듬성듬성 뚫어 치료한 것과 달리 멀티 홀 치료법은 한번에 눈에 보이지 않는 100㎛(1㎛= 1/1,000㎜)의 구멍을 촘촘하게 뚫어줌으로써 콜라겐 재합성을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화상흉터의 경우 치료 만족도가 50%만 나와도 효과가 높은데, 멀티 홀 치료는 기존 치료와 비교할 때 82% 이상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결과는 내년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레이저학회에 발표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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