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7일 미국 상무부로부터 북한 개성공단 전화 개통에 필요한 통신장비 반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 받은 장비는 전화와 팩스를 위한 통신교환기, 광케이블 전송장치 등이다.
KT는 북한측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다음 달 말 장비 설치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비 설치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시외전화 수준의 요금으로 남측과 통화할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KT는 전략물자의 적성 국가 수출을 규제하는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규정(EAR)에 묶여 개성공단에 통신장비를 설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단 입주 기업들은 남쪽에 전화하려면 1분당 2달러 이상의 비싼 국제전화료를 내고 일본을 거쳐 통화해야 했다.
한편 개성공단에서 남한으로 전화를 할 때는 089번에 이어 상대방 번호를 누르면 되고 남한에서 개성공단으로 걸 때에는 '001+8585+상대방 번호'를 누르면 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