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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4분기 실적주 겨냥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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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4분기 실적주 겨냥할 때

입력
200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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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무리 된 국내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 집계결과,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랠리가 호전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실적 장세’이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4분기 및 내년도 실적 호전주에 초점을 맞춰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17일 “현 시점에서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기업 실적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환경이 호재 일색은 아닌데도 주가가 기술적 부담을 개의치 않고 올라가고 있는 이유는 ‘실적 개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증시 주변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의 물가지표 안정 등 호재도 있지만, 원ㆍ엔 환율에 대한 우려와 국내 실세금리의 상승,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둔화 등 악재도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결국 해답은 주변 상황이나 수급 요인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기술(IT)이나 증권주는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업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 종목 중심의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전날 각종 부담스러운 변수를 극복하고 지수가 오른 것은 3분기 실적 발표가 마감되면서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4분기나 내년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관점에서 3분기 실적은 비록 부진했더라도 4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군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로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내년도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접근하되, 연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배당 매력이 있는 종목도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뚜렷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평균에 못 미치는 아시아나항공(EPS성장률: 293%) 코오롱(181%) 효성(178%) SK케미칼(118%) 등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또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실세 금리를 웃돌고 내년에도 이익성장이 예상되는 KT 등도 추천했다. 세종증권은 3분기 기업 실적을 토대로 이익 성장성이 뛰어나고 주가 모멘텀이 살아 있으며 가격 측면에서 여전히 저평가된 종목군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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