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이 확정됨에 따라 내달 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실시되는 조 추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편성은 대륙별 안배와 참가국들의 최근 축구 성적을 합산해 만들어진다. 독일월드컵 조 추첨 방식은 32개국을 8개국씩 4그룹으로 분류, 포트 4개에 나눈 뒤 A조부터 H조까지 배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시드를 배정 받은 나라는 1그룹에 속하게 되며 각각 2,3,4번 포트에 있는 1개 팀씩과 추첨을 통해 같은 조에 편성된다. 가능하면 같은 대륙끼리 겹치지 않게 하고 있으며 축구 성적은 역대 월드컵 성적과 FIFA랭킹이 토대가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직 시드 배정 기준에 대해 유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3차례 월드컵 본선 성적과 최근 3년간 FIFA랭킹(연말 기준)을 잣대로 한다. 본선 성적은 최근 대회에 가중치를 두게 돼 있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한국은 다른 아시아국가나 일부 유럽팀에 비해 다소 유리한 편이다. 한국이 내심 2그룹을 기대하는 이유다. 한국은 한일월드컵때 개최국으로 톱시드를 받았지만 이전 월드컵에서는 모두 D그룹에 속했다.
만일 아드보카트호가 2번 그룹에 포함되고 3,4번 그룹이 북중미, 아프리카팀으로 짜여지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그러나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이 11월에 나오는 FIFA랭킹에 따라서만 정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아직 시드 배정 방식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2년에는 개최국 한국 및 일본과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 외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이 톱시드를 받았다. 당시에는 대륙별로 그룹을 배정, 2번 그룹은 모두 유럽팀, 3번 그룹은 유럽 3개팀, 아시아 2개팀 그리고 남미 3개팀, 4번 그룹은 아프리카 5개팀과 북중미 3개팀으로 짜여졌다.
이번에도 이런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블래터 회장의 언급대로 같은 대륙팀끼리 같은 조에 배정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FIFA랭킹으로만 포트가 나뉘어 진다면 사정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같은 그룹에 속하지 않는다면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