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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해상 불꽃쇼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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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해상 불꽃쇼 '환상'

입력
200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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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의 시선이 모두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 쪽 밤하늘을 향했다. 카메라 플래시도 쉴새 없이 번쩍였다. “우~와” “원더풀” 등 감탄사가 이어졌다.

16일 밤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사상 최대규모의 첨단 멀티미디어 해상쇼가 펼쳐진 부산 광안리 해변가 풍경이다.

오후 8시40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등 내빈들이 터치버튼을 누르자 제1막 ‘웰컴 투 부산(Welcome to Busan)’을 알리는 첫 불꽃이 밤하늘을 가르며 치솟아 올랐다. 순간 거북선이 화염을 뿜고, 광안대교 상판에 ‘APEC’ ‘BUSAN’이라는 문구가 새겨지면서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을 흥분시키기 시작했다.

‘미래를 향한 길’(6막) ‘새로운 물결’(8막) 등이 이어지면서 바지선 10척에서 쏘아올린 폭죽과 함께 광안대교 주탑에서 발사한 레이저 및 특수영상, 조명이 갈매기와 현수교 연화 등 다양한 3차원 입체영상을 그려내자 바라보던 이들의 환호성은 일렁이는 밤바다의 파도를 더욱 요동치게 했다.

하이라이트는 9막 ‘아름다운 소망’. 910㎙의 광안대교 상판에서 불꽃 직경이 600㎙에 달하는 초대형 폭죽이 30여㎙ 아래 바다를 향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듯한 화려한 영상을 연출했다.

이날 불꽃쇼에는 서울불꽃축제 때의 4배인 8만발의 폭죽이 50분 가량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사용된 화약 등의 가격만도 15억원을 넘는다.

장관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인파가 광안리 해변은 물론 인근 황령산, 금련산 일대를 가득 메웠다. APEC 회원국 대표와 해외 취재진 등 2,000여명도 “평생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은 처음”이라며 황홀경에 빠졌다.

한편 행사장에는 반APEC 시위 차단과 대테러 예방 등 안전을 위해 경찰 32개 중대 등 5,000여명이 투입됐으며, 광안리 주변은 행사 시작 3~4시간 전부터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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