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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피해 한글 태풍 수달→미리내 변경

입력
200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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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제출해 사용되고 있는 태풍 이름 ‘수달’이 ‘미리내(은하수의 순 우리말)’로 바뀐다.

기상청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38차 태풍위원회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제출해 국제적으로 사용 중인 한글 태풍 이름 10개 가운데 ‘수달’을 네티즌 공모로 선정된 ‘미리내’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북한이 제안한 태풍 이름 10개 가운데 ‘봉선화’와 ‘매미’도 각각 ‘노을’과 ‘무지개’로 변경됐다.

이번 태풍 이름 변경은 지난해 제37차 태풍위에서 현재 사용 중인 140개의 태풍 이름 중 회원국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 ‘수달’ 등 4개의 이름을 내년부터 사용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내년에 열리는 제39차 태풍위에서도 우리나라의 ‘나비’, 라오스의 ‘맛사’, 중국의 ‘롱왕’이 새로운 이름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나비’를 대체할 새로운 태풍 이름 후보군도 인터넷을 통해 공모하기로 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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