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7일 뉴타운지구 지정을 놓고 주민과 법정 공방을 벌여오던 중화ㆍ묵동 뉴타운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그러나 2차 뉴타운의 알짜배기로 꼽히는 한남 뉴타운 개발계획은 보류했다. 이로써 2003년말 지정된 12곳의 2차 뉴타운지구 중 11곳의 개발계획이 승인됐다.
중랑구 중화동 312 일대 중화ㆍ묵동 뉴타운은 15만4,000여평 규모로 7,800여세대 2만3,800여명이 살고있으며 내년부터 2010년까지 4단계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대수익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지역 주택 및 상가 소유자 등 일부 주민들은 서울시를 상대로 ‘뉴타운지구 지정승인 취소소송’을 제기, 주민의견 수렴절차와 관련해 감사원이 중랑구와 서울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동 557 일대 33만평 규모의 한남 뉴타운 개발계획안에 대해서는 주택개발계획안을 보류하고 토지이용계획안만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건축제한은 1년 연장된다.
서울시는 “최고 30층까지 재개발할 수 있도록 한 용산구의 계획안은 남산 조망권에 영향을 미친다”며 “층고를 7층 이하로 제한하도록 주민 합의가 이뤄지면 개발계획안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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