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옛 사우를 찾습니다.”
SK증권이 퇴직자를 위해 별도 홈페이지를 마련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퇴직자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타 업종에 비해 이직이 빈번한 탓에 애사심이 별로 높지 않은 증권업계에서 퇴직자까지 배려하는 회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SK증권은 17일 퇴직자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www.sks.co.kr/ob)에서 ‘옛 사우 찾기’ 프로그램을 가동, 퇴직 임직원 다시 모으기에 나섰다. 23일까지 홈페이지를 방문해 설문에 참여한 퇴직 임직원 중 50명을 추첨, 영화관람권 2매씩을 나눠준다.
SK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달 초부터 퇴직 임직원들의 경조사 소식을 알려주고 무료 콘도 이용, 건강검진 할인, 경력증명서 발급신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전ㆍ현직 임직원들간 친목과 정보 교류가 1차 목적이지만, 인력 풀 확보와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의 한 직원은 “이직이 잦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증권업계 풍토에서 퇴직자 우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매우 신선하다”면서 “우리 회사도 도입해 퇴직 동료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했다.
최진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