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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4강 저주'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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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4강 저주' 희생양

입력
200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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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이 플레이오프 끝에 막차로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는 등 2006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내달 9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다.

스페인은 17일(한국시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슬로바키아와의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으나 홈 1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둔 데 힘입어 1승1패(합계 6-2)로 본선에 올랐다. 1차전 대승으로 여유 있게 2차전에 나선 스페인은 후반 초반 필리프 홀로스키에게 첫 골을 내줬으나 종료 20분 전 다비드 비야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유독 월드컵 본선에서 성적이 저조한 스페인은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스위스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키와의 원정 2차전에서 2-4로 패했지만 홈 1차전(2-0 승) 전적을 합해 1승1패(4-4)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본선 티켓을 따내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한일월드컵 3위국 터키는 종료 1분 전 툰카이가 네 번째 골을 넣으며 따라붙었으나 대역전극을 연출하기에는 시간이 턱 없이 모자랐다. 체코는 노르웨이를 홈 2차전에서마저 1-0으로 꺾어 2연승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또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북중미-아시아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1승1무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본선 진출 32개국은 6회 연속 본선에 오른 한국을 비롯해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일본(4장ㆍ이상 아시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잉글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스웨덴, 우크라이나, 스페인, 체코, 스위스, 독일(개최국)(14장ㆍ이상 유럽),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파라과이(4장ㆍ이상 남미), 앙골라, 가나,코트디부아르, 토고, 튀니지(5장ㆍ이상 아프리카), 멕시코, 미국,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 토바고(4장ㆍ이상 북중미), 호주(1장ㆍ오세아니아) 등이다.

2006독일월드컵은 내년 6월9일(현지시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개막전(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7월9일까지 64경기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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