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잡아라”
세계최강을 가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에 선임된 김인식 한화감독이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대만전에 승부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3~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예선은 한국을 포함, 대만, 일본, 중국 등 4개국의 풀 리그로 치러지며 상위 2개국이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앞서는 일본 보다 대만전에 승부를 걸어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팀 전지훈련중인 김 감독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선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만을 꺾어야 한다”며 “그러나 왕치엔밍 등 우수한 메이저리거들이 포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왕치엔밍에 대해 “국내특급투수와 같은 반열로 생각된다”며 “우리 타자들이 얼마나 잘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루키인 왕치엔밍은 3선발투수로 올시즌 8승5패(방어율 4.05)를 기록한 뉴욕 양키스의 유망주. 대만은 왕치엔밍 외에 중간계투인 콜로라도 로키스의 차오 친 후이, 외야수인 LA다저스의 첸진펑이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선발과 관련, “내달 초 코치진과 상의해 정하겠지만 결국 최근 성적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엔트리 30명에 들기위해 해외ㆍ국내파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박찬호, 서재응, 최희섭, 이승엽 등 해외파들이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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