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으로 추락했던 서울 SK가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임재현(4점)의 극적인 역전 3점포로 부천 전자랜드를 89-87로 제압,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오랜만에 연승행진을 시작한 SK는 5승6패로 9위에서 단독 6위로 수직 상승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막판 응집력 부족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전자랜드는 3승 도전에 실패하며 2승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는 게이브 미나케의 부상으로 최근 연패 행진을 하며 심한 가슴앓이를 한 김태환 감독에겐 그 어느 것보다 귀중했다. 미나케의 부상 이후 4연패에 빠졌던 김 감독은 13일 안양 KT&G를 상대로 진땀 승부 끝에 연패의 늪에서 탈출한데 이어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완전히 자신감을 찾았다.
경기 전 “팀 직원들과 얼굴 맞대기도 미안해 사무실쪽으로 가지 않았다”던 김 감독은 “2연승은 시작일 뿐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내용으로 보면 전자랜드의 승리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에게 미소를 지었다.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조상현(24점 4어시스트, 3점슛 5개)과 김재훈(9점)의 연속 3점포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지만 이후 5분여 동안 전자랜드에 끌려갔다.
SK의 막판 반격은 82-87로 뒤진 종료 1분20여초전 시작됐다. 화이트헤드의 골밑 슛과 김일두(14점)의 레이업에 이어 임재현이 종료 24.6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 3점포를 작렬, 89-8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문경은과 리 벤슨이 막판 역전 3점포를 노렸으나 애석하게 공이 림을 맞고 나오면서 무릎을 꿇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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