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에서 행군 도중 쓰러져 숨진 길모(20) 이병의 유가족들이 군 병원이 진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훈련소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4명을 고소한 사실이 15일 밝혀졌다. 육군에 따르면 길 이병은 9월30일 육군훈련소에서 야간행군을 하다가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훈련소 내 연대 의무실로 옮겨졌으나 구토증세가 멈추지 않았다.
이어 국군논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길 이병은 혈소판이 급격히 줄어들어 다시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월1일 오후 숨졌다. 유족들은 길 이병이 처음 복통을 호소했을 때 담당 군의관이 소화제 3알을 처방한 뒤 2시간 가까이 앰뷸런스에 태운 채 행군을 따라가는 등 진료가 부실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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