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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신예연승최강전] 미니 중국식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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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신예연승최강전] 미니 중국식 포석

입력
200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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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중국식 포석은 10여 년 전부터 대유행을 하기 시작한 신형 정석에 속하는데 국내외 기사들의 꾸준한 연구 노력에 힘입어 계속해서 새로운 변화가 출현하고 있다.

우변에서 백8로 갈라쳤을 때 흑9로 어깨 짚은 다음 백10 때 흑11로 가만히 늘어 두는 수가 요즘 프로들의 실전에서 종종 시험되고 있는 신수다. 원래 중국식 포석이 실리보다는 세력을 중시하는 수법인데 흑11은 이 같은 의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 때 백은 <참고1도> 1로 한 번 더 밀고 흑2부터 6까지 우변을 마무리 한 다음 7로 흑진을 삭감하는 변화도 있다. 얼마 전 한국바둑리그에서 이창호(백)와 유창혁이 두었던 그림이다. 당시 대국에서는 흑이 초반에 괜찮은 흐름이었는데 이창호가 후반에 역전, 1집반 승을 거두었다.

이영구는 12로 한 칸 뛰는 수를 선택했다. 그러자 흑은 초지일관 15, 17로 죽죽 밀어붙였고, 18부터 20까지는 으레 이렇게 될 곳이다. 여기서 부분적으로는 <참고2도> 흑1, 백2를 교환한 다음 3으로 젖히는 것이 실리 상으로 매우 큰 수다.

백4로 끊기더라도 흑5, 7로 응수해서 그만이다. 흑A가 거의 절대 선수이기 때문에 백B로 밀고 나오더라도 흑C로 막아 별 탈이 없다. 그러나 김형환은 우하귀를 버려두고 21로 한 칸 뛰어서 실리보다 세력을 택했고 상대가 손을 뺐으니 백은 당연히 22, 24로 짭짤하게 실리를 챙겼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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