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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LG-동부 충돌… "양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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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LG-동부 충돌… "양보는 없다"

입력
200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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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선후배이면서도 코트에선 ‘최고의 우승 제조사’를 다투는 두 사령탑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신산’ 신선우(49) 감독의 창원 LG감독와 ‘치악산 호랑이’ 전창진(42)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가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용산고 선후배인 둘은 경기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하지만 코트에 서면 한치의 양보도 없는 프로농구 최고의 승부사들이다.

특히 둘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어 묘한 ‘악연’으로 묶여 있어 서로를 향한 승부욕은 무서울 정도다. 신 감독은 KCC시절인 2003~04 시즌 전 감독을 상대로 4승3패의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전 감독이 TG삼보를 이끌고 챔프 전에서 4승2패의 완승을 거두며 전 시즌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올 시즌 LG와 동부로 옷을 갈아 있은 두 감독은 지난달 25일 원주에서 첫 대결을 가졌다. 당시 두 팀 모두 2연패에 몰린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는 목덜미 통증을 참아가며 뛴 김주성의 부상투혼으로 동부가 83-72로 승리했다. ‘LG보약’을 먹은 동부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승승장구, 파죽의 5연승을 올리며 6승3패로 공동1위에 올랐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져 지금도 하위권(4승5패 공동 7위)을 맴돌고 있다.

2라운드 첫 대결인 이번 경기 역시 두 팀에게 중요한 고비처다. 동부는 LG를 잡을 경우 1위를 나누고 있는 울산 모비스, 대구 오리온스를 따돌리고 올 시즌 첫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연승 모드에 재시동을 걸 수 있다. LG도 동부를 잡는다면 5할 승률을 회복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상으론 동부가 한발 앞서 있다. 2년만에 돌아온 가드 김승기가 신기성(부산KTF)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고 김주성-자밀 왓킨스의 고공농구도 위력적이다. 여기에 결정적인 한방이 있는 양경민과 마당쇠 마크 데이비스의 성실함이 보태지며 지난해 우승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LG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조직력이 살아나며 1라운드 막판 강팀인 전주 KCC, 안양 KT&G, 울산 모비스를 연파,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선수들이 포지션을 파괴하고 전원이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는 ‘신산표 토털 농구’에 점차 적응, 신 감독의 얼굴을 밝게 하고 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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