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올해 코스피지수가 1,2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던 대우증권이 내년 증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06 증시포럼’을 열고 “내년 연말에는 코스피지수가 1,5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그 근거로 내수 업종의 실적 개선과 정보기술(IT) 업황 호전 등을 꼽았다. 우선 내년에는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관련 업종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까지는 주로 비용 감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이 늘어났지만, 이제부터는 매출 증가를 수반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한국 경제는 신흥시장 국가들의 고성장과 IT 분야의 실적 호전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5.1%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잡힌 성장과 이에 따른 기업이익 증가를 모멘텀으로 재평가 과정이 맞물리면서 내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세계경기 위축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 부동산버블 해소, 위안화 절상 등의 변수가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에는 지수가 1,100선까지 떨어질 수 있으나 4분기 이후에는 1,550선까지 올라 ‘큰 N자’ 형태를 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내수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필수 소비재와 경기관련 소비재, 설비투자를 반영하는 기계ㆍ은행업종, 수출경기와 대외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조선업종, 오일머니와 관련된 건설업종 등을 꼽았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 과정에서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는 주가수익비율인 9.4배에다 내년도 예상 주당순이익을 대입해 산출한 가격이 1,550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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