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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6일째]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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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6일째] 이모저모

입력
200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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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 입을 두루마기 7점 공개

APEC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21개국 정상들이 개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찍는 공식 사진촬영이다. 세계 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사진이다.

우리나라가 정한 전통의상은 이미 알려진 대로 두루마기이다. 정상들이 19일 누리마루 하우스에서 오찬을 마친 후 근처에서 기념촬영할 때 입을 두루마기 7점이 16일 공개됐다.

자미사(紫薇紗ㆍ누에에서 뽑은 명주실을 잿물에 삶아낸 실)로 지은 옷들은 질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적어 전체적으로 고상하면서도 은은한 파스텔 톤의 분위기가 난다. 여성인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과 뉴질랜드 클라크 총리가 입을 옷은 분홍색과 보라색 두 종류다.

남성 정상은 남색, 연두색, 갈색, 황금색, 은색 등 5종류 중 마음에 드는 색상을 골라 입도록 돼 있는데 이미 결정됐다고 한다.

무병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이 기본 문양으로 쓰였다. 4월 전통의상 자문위원회(책임 디자이너 이영희)가 구성돼 의상의 기본 컨셉을 정했으며 부산의 김영재, 류정순, 이재순 등 3인의 한복 명장이 직접 만들었다.

문제는 옷고름 매기. 의전 도우미가 보조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옷고름은 이미 매어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

정상들 의전팀은 여대생

21개국 정상들의 공식행사 때 이들을 바로 옆에서 '일대 일'로 보좌하는 'APEC 정상 의전팀' 이 있다. 대부분 대학생인 24명의 여성들이다.

이들은 정상회의와 오찬, 만찬 안내, 공식사진 촬영 등에서 정상들의 그림자 역할을 한다. 이들은 19일 누리마루 하우스 야외에서 열리는 정상들의 공식사진 촬영행사에서 본인들도 한복을 입은 채 정상들이 두루마기를 입는 걸 도와준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자신이 맡은 정상에 대해 충분한 교육을 받았으며 정상들과의 키높이도 고려했다고 한다.

만찬용 포도주에 칠레산

18일 1차 정상회의를 마친 후 만찬에서 21개국 정상들이 마실 포도주로 칠레산 몬테스 알파 M(Montes Alpha M)이 결정됐다.

중남미 최고의 포도주로 불리는 진한 루비색의 몬테스 알파는 맛의 깊이와 느낌이 고상해 국내에도 애호가들이 있다고 한다.

붉은색 과일의 향과 후추 같은 맛이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운 탄닌의 맛이 특징이다. 알파 M과 함께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도 각국 총리와 각료들의 만찬 포도주로 선정됐다.

몬테스는 미국의 포도주 전문지 '와인 인슈지애스트' 에 의해 2002년 최고의 신세계 와이너리로 선정됐으며, 1997년산은 국제포도주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APEC 기후센터 개설

아태 지역의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APEC 기후센터(APCC)' 가 18일 부산시청에 개설돼 가동을 시작한다.

APCC는 제1차 APEC고위급 회의에서 우리나라에 국제기후센터를 설치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3차 지구관측 정상회의에서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모델링 및 자료처리 센터로 공식 지정돼 세계적인 기후센터로 인정받았다.

과기부는 "APCC 설치를 계기로 기후분야 최첨단 기술 및 전문인력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 특별취재단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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