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08 람사총회 유치 도시로 확정되자 성공 개최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국제환경외교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세계속에 ‘친환경도시 경남’의 브랜드를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는 우간다 캄팔라에서 세계 147개국 정부 대표와 국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9차 람사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회(2008년 9~10월 예정)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람사(ramsar)총회는 습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1971년 이란의 해안도시 람사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에 따라 3년마다 열리는 국제회의다. 람사협약 가입요건은 유엔 회원국, 유엔 특별기구, 국제원자력기구 및 국제사법재판소법 법규에 해당하는 당사국 등으로 우리나라는 1997년 가입했으며 창녕 우포늪 등 3곳이 람사습지에 등록돼 있다.
지난해 6월 부산시를 따돌리고 국내 개최 후보지로 결정된 경남은 람사총회경남도유치위원회를 구성,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홍보전을 벌였으며 13일부터 우간다에 김태호지사를 단장으로 한 유치단을 파견했다.
도는 람사 총회기간(10일간)중 2,000여명의 내외국인이 경남을 방문해 총회 당해연도에만 40억~50억원의 관광수입과 함께 매년 자연 생태계 관련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선진국의 환경산업 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하는 것은 물론 환경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이자 국내 최초의 국제적인 환경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자연환경 보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총회 ▦람사 사무국 및 정부와의 협력과 역할 공유 ▦회의 주제와 관련된 각종 이벤트 행사 개최 등을 기본원칙으로 정했다.
이를위해 내년 상반기중으로 람사총회개최 추진기획단 및 자문위원회와 추진위원회 구성과 행사지원 전문인력 확보를 마치고 국내 최고(最古)의 원시자연늪인 우포늪과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등 도내 자연생태와 연계한 관광투어 및 지역 테마축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환경분야의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기위해 총회 기간중 북한대표단 초청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경남지역은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10개 습지보호지역중 창녕 우포늪 등 3곳을 보유하고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54곳의 자연습지를 보유한 풍부한 환경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제회의가 가능한 창원컨벤션센터(CECO)가 최근 문을 여는 등 국제회의 개최의 좋은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320만 도민과 자치단체, 시민ㆍ환경단체가 힘을 모아 최고수준의 총회를 개최, 세계속에 경남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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