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멧돼지 같은 야생 동물이 곳곳에서 출현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지난달에는 고속도로에서 길을 헤매던 멧돼지 다섯 마리가 죽는 일(1일자 8면)도 있었다. 도로에서의 야생 동물의 죽음, 즉 ‘로드 킬’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도로에서의 동물 사고는 아주 위험하다. 가령 운전자가 야간에 고속으로 차량을 몰다가 갑자기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동물이 튀어나온다면 본능적으로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이다. 동물의 죽음을 넘어 운전자의 죽음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현재 사고 방지를 위해 생태 통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운전자들도 돌발상황에 대비한 방어 운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즉각 대처할 수 있다. 이는 야생동물 보호뿐만 아니라 운전자 자신의 생명도 보호하는 길이다.
백맹렬ㆍ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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