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과 내리막코스 주행
트랙경기와 달리 릴레이마라톤이나 풀코스 마라톤과 같은 도로경기는 업ㆍ다운코스, 즉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있다. 상당수 아마추어들이 평지와 똑 같은 자세로 달리다 쉽게 지치거나 스피드를 내지 못하고 뒤로 처진다. 실제로 일반인은 오르막ㆍ내리막에서 어떤 주행자세가 바람직한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통상 상체를 세우고 자신에 맞는 보폭으로 뛰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오르막에서는 상체는 다소 숙이고 보폭을 평지보다 약 10%정도 짧게 하면서 조금 빠른 피치를 하는 게 요령이다. 무게 중심은 뒤꿈치가 아닌 발의 앞쪽에 있어야 한다. 보폭을 크게 하면 근력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쉽게 지치고 오르는데 힘이 많이 든다.
부산-서울 대역전경주의 경우 감독들이 오르막이 긴 코스에서는 스피드보다 하체 근력이 좋은 선수를 내세우는 것도 이런 선수들이 오르막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르막을 잘 뛰기 위해서는 산악트레이닝이나 하프 스쿼트(바벨이나 역기를 들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로 하체근력을 키우는 게 좋다.
반대로 내리막에서는 가슴을 펴고 보폭과 스윙을 평지보다 10%이상 크고 경쾌하게 해야 가속도가 붙으면서 잘 내려갈 수 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도움말 황규훈 건국대감독, 황영조감독>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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