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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후진타오에 눈도장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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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후진타오에 눈도장 찍자"

입력
200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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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을 향한 재계 총수들의 러브 콜이 뜨겁다. 그룹 총수들은 후 주석과의 만남을 계기로 중국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중우호협회장 자격으로 이 날 방한한 후 주석을 위해 환영회를 열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사들은 대부분 중국에 진출해 있다. 금호타이어가 최근 난징에 이어 톈진에 제2공장 기공식을 한 데 이어 창춘에 제3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고속은 여객 운송 사업을 하고 있으며 금호렌터카도 이 달 말 베이징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또 중국에 취항한 외국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노선을 확보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날 저녁7시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는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 후 주석과 환담했다. 특히 후 주석은 한ㆍ중 경제협력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 받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현지공장 생산ㆍ판매 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베이징기차와 현대차가 50대50으로 합자, 2002년 출범한 베이징현대는 2003년 5만2,128대, 2004년 14만4,088대,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19만31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중국 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10월 판매량은 전체 중국 내 자동차 메이커 중 2위다. 현대ㆍ기아차는 정 회장과 중국 고위 지도층의 돈독한 친분 및 지속적 교류가 이러한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보고, 후 주석과의 청와대 만남을 계기로 중국 사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사장단 회의를 통해 “중국은 해외 시장이 아닌 내수시장”이라고 강조한 최 회장도 8개 주요 계열사가 진출해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 중국에 ‘제2의 SK그룹’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1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선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APEC CEO 서밋 의장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이 후 주석을 만난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후 주석을 소개하는 역할도 맡았다.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한 것을 상징하듯 후 주석을 만나기 위한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반면, 이날 방한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재계 인사와의 면담 일정이 잡혀 있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한 것은 1995년 이후 10년만의 일인데다 중국 경제 규모가 급신장하면서 재계에 후진타오 주석과의 만남이 큰 의미를 갖게 됐다”며 “한ㆍ중 경제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양국이 모두 윈-윈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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