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의가 3일째로 접어들면서‘경제 APEC’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주요기업의 총수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투자유치와 치열한 세일즈 전쟁도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4일 “15, 16일 열릴 APEC 투자환경설명회에서 산자부 장관과 4~5개 기업 사이에 MOU가 체결된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세계적 전자상거래 기업인 이베이 멕 휘트먼 회장이‘연구ㆍ개발(R&D) 지역본부’를 서울에 세운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할 연구센터가 세워지면 한국은 ‘전자상거래의 물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산자부는 또 중국 통신장비회사 뉴월드TMT,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키슨&파트너스, 미국 고성능장비업체 ITW, 프랑스 건축자재그룹 라파즈 등과 총 2억 8,000만 달러에 달하는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부산시도 스웨덴 및 일본의 자동차 부품 회사인 SKF, 이즈미 요우코조사, 미국 밀랍인형박물관 운영사인 무비월드 왁스 뮤지엄 등 3개사와 총 1억 3,550만달러의 MOU를 15일 체결하는 등 APEC에서 적극적 투자 유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회원국 기업인들로 구성된 기업인자문회의(ABAC)도 14일 부산롯데호텔에서 2박 3일 간 일정의 막을 올렸다. 올해 ABAC 의장은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으로 21개국 대기업 중소기업 경영자 63명이 참가했다.
ABAC은 18일 열릴 ‘APEC정상_ABAC위원과의 대화’에서 정상들에게 ▦무역ㆍ투자 자유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 ▦부패 척결을 위한 법과 제도 구축 ▦단기 투기성 자금에 대한 대처 ▦테러 및 자연재해 대응 네트워크 강화 등 기업 차원의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850명의 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17~19일 열릴 ‘CEO 서밋(summitㆍ정상회의)’은 ‘경제 APEC’의 대미를 장식한다. 주요 기업인들이 속속 방한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해 9개국 정상이 연사로 나선다. 휘트먼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 크랙 먼디 부회장,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 SK 최태원 회장 등 국내외 기업인이 참석한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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