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업태를 넘나들며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유통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도시 인근에 백화점과 할인점, 외식업체, 영화관 등 쇼핑과 위락시설을 한데 모아 입주민들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대규모 쇼핑센터이다. 유통업체들은 이에 따라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복합쇼핑몰 주도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땅값이 도시보다 싼 교외의 넓은 부지에 주로 개발되는 복합쇼핑몰 시장에는 신세계가 가장 먼저 깃발꽂기에 나섰다. 신세계는 경기 용인 죽전지구 상업용지 1만4,000여평에 9월 이마트 죽전점 오픈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백화점과 영화관 등을 순차적으로 개장키로 했다.
신세계는 또 지난해 사업권을 확보한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상업용지(2만3,000여평)와 현재 백화점만 운영중인 광주신세계도 할인점과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쇼핑몰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충북 청주의 대농 청주공장 부지를 대상으로 복합쇼핑몰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는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과 청주공장 부지내 상업시설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롯데는 일본 이온사와 제휴를 통해 복합쇼핑몰 사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2002년부터 교외형 아울렛에 관심을 가지면서 테스크포스를 운영해 온 롯데는 최근 이 팀을 쇼핑몰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인천 국제공항 인근 복합 패션타운과 김포 스카이파크 복합단지 개발에도 참여키로 했다. 갤러리아는 7월 신규 사업팀과 해외상품팀을 묶은 사업개발실을 신설하고 복합쇼핑몰 등 신유통업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확대 등으로 가족단위로 쇼핑과 외식,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쇼핑과 위락이 결합된 복합센터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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