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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지사 베스트5 살펴보니 역시 문제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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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지사 베스트5 살펴보니 역시 문제는 경제

입력
200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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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13일자)는 학자, 정치분석가, 전 주지사들의 의견을 종합, 주지사 베스트 5를 선정했다. 개인이나 소속 정당의 이익을 뒷전으로 하고 초당파적 실용주의 정책으로 각 주의 상황에 맞게 견실한 재정을 구축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주지사(50ㆍ공화)

아칸소의 빈곤 탈출을 위해 사회복지 개선에 치중했다. 취임 이듬해인 1997년 가난한 가정 아이들에게 건강보험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골자로 하는 ‘ARKids First’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취임 초기보다 사회보호 대상자는 절반으로 줄고,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4%로 전국 평균(4.2%)보다 높았다. 2002년 당뇨와 폐질환을 앓은 뒤 50㎏을 감량으로 이룬 외모 쇄신이 인상적. 공화ㆍ민주 모두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정치적 노련함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케니 그윈 네바다 주지사(69ㆍ공화)

‘도박’ 의존적인 경제 구조를 바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주 재정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 카지노 업자들의 지지를 받는 친기업적 정치가 정도로만 여겨졌으나 이같은 선입견을 깨뜨리는 결단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 지출이 대폭 늘자 이를 충당하기 위해 자신의 지지 기반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을 관철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47ㆍ민주)

애리조나주는 현재 4% 일자리 성장률을 기록하지만 2003년만 해도 경제 상황은 형편없었다. 나폴리타노 주지사는 공화당 텃세에다 전임자로부터 넘겨받은 예산 적자 문제에 부닥치는 등 악조건에서 출발했다. ‘친기업가적 중도파’를 자칭하면서 기업 감세 같은 유인책으로 온건 공화주의자를 포섭했다.

종일반 유치원, 고령자 처방전 카드 등 사회보장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으로 클레런스 토마스 대법관 지명자의 성적 희롱 문제를 제기한 아니타 힐을 변호한 유명인사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57ㆍ민주)

주민 반발을 사기 쉬운 세금인상, 교육관련 지출 삭감 없이 재정 적자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비결은 ‘푼돈 절약’. 2002년 취임 직후 그는 11억 달러에 달하는 주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주 정부의 허리띠부터 졸라맸다. 주차장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주 소유 차량 700대를 파는 등 지출을 줄인 것. 주 상ㆍ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 지지를 얻기 위해 마이크 헤이든 전 주지사 등 공화당 인사를 주 내각에 포함시켰다.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50ㆍ민주)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팀 케인 부지사의 승인으로는 마크 워너 주지사의 대중적 인기가 꼽힌다. 재산이 2억 달러에 달하는 통신업 부호인 그의 버지니아주 경영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세금 신설 등 내놓는 정책마다 의회에서 퇴짜를 맞고, 하이테크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나 교육 이외 분야의 지출 삭감과 주 정부 일자리 3,000개 축소 등 주 정부의 슬림화로 실책을 만회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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