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무역적자가 지난달까지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 행진에도 불구, 국내 원유수입물량은 작년보다 더 늘어났다.
14일 관세청이 내놓은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대일본 수출은 197억 달러, 수입은 401억 달러로 대일무역적자 규모가 20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의 대일무역적자를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205억 달러)과 비슷한 규모로, 2년 연속 10개월 만에 2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대일무역적자는 작년(244억 달러)과 비슷하거나,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들어 10월 말까지 수입된 원유물량은 6억8,800만 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6억6,300만 배럴)에 비해 3.8% 늘어났다. 국제유가 폭등으로 원유도입 단가가 지난해보다 배럴당 평균 15달러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 국내 기름소비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1~10월 원유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폭증한 341억 달러를 기록, 현 유가수준과 수입추이를 감안할 때 연간 40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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