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중형 신차 ‘로체’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선 ‘로체’가 중형차 시장의 최강자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를 추격할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아차는 로체가 계약 첫날인 11일에만 총 7,212대가 계약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계약된 물량은 10월 한 달간 국내 자동차 5사의 전체 중형차 판매대수 1만3,279대의 54.3%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로체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옵티마’의 올해 월 평균 판매량 2,400여대와 비교하면 무려 석달치 물량이 하루에 계약된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로체 출시 이후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어 과거 자동차 호경기의 모습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11월 한달간 계약대수가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계약이 반드시 판매와 등록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아차는 14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에서 탤런트 손현주씨에게 로체 1호차를 전달했다. 기아차는 이와함께 로체의 성공적인 중형차 시장 진입을 위해 대대적인 시승 행사와 신차 전시회를 하는 등 본격적인 신차 몰이에 나섰다.
로체 시승행사는 내달 7일까지 전국 322개 영업소에서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시승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kr)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의 김해공항과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등 전국 주요 인구밀집 지역에서 대규모 신차 전시도 하기로 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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