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어야 일도 잘 한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직원들을 잘 먹이려면 식단 역시 세계화 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14일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미국 회사들이 구내 식당 식단을 다양화 하고 질을 높이기 위해 최고 요리사를 영입하는 등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의 전문 인력 2명 중 1명은 해외 이민자이며 전체 직원 3명 중 1명 이상이 아시아 출신이다.
WSJ은 4,000명 직원 중 대다수가 해외 출신인 구글을 예로 들었다. 구글은 지난해 구내 식당 예산으로만 620만 달러(62억원)를 썼다. 100명이 넘는 요리사들이 매일 1만 달러 어치 음식을 만들어 직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노르웨이식 연어 훈제 요리, 태국식 소고기 스프, 일본식 찜밥과 아프리카 요리까지 등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구글 인력개발팀 스테이시 설리번은 “입맛에 맞는 음식을 걱정 없이 먹으면서 직원들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능률이 크게 오르고 있어 회사로서 투자 한 것보다 더 큰 것을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열광적이다. 홍콩 출신 샘 풍은 “미국에 와서 먹은 중국 음식 중 가장 맛있다”며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실제로 식단을 다양화 한 후 구글 직원들의 평균 몸무게가 5kg 정도나 늘어나는 거짓말 같은 현상까지 벌어졌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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