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렌 버핏(75)이 지난해 개인자산 1억 달러를 한국 주식에 투자했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인자산이 총 430억 달러에 이르는 버핏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에 이어 세계 2위의 갑부다.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개인 계좌를 통해 약 20개의 한국기업 주식을 샀다”면서 “금액이 작아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지주회사로, 버핏은 지난해 5월 이 회사 주총에서 “해서웨이가 투자하기에는 한국 주식의 시가총액이 너무 적다”고 밝혔다. 버핏의 해서웨이는 1951년 이후 지금까지 연평균 31%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버핏은 씨티그룹이 일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참고자료를 보고 한국의 매입대상 주식을 선택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주식에 투자했는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버핏은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일부 지분을 처분했지만, 아직도 한국의 주가 수준은 낮다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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