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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PB의 재테크 산책] 지수연계상품 투자할 때 유의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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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PB의 재테크 산책] 지수연계상품 투자할 때 유의할 세 가지

입력
200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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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주식시장을 보면 장맛비 같은 지루한 외국인의 매도공세도 버텨 낼 만큼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이런 자신감이 반영된 탓인지 정기예금만 고집하던, 매우 보수적인 사람들도 서서히 지수연계상품(ELS)으로 옮겨가고 있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이지만, ‘원금보존’이라는 안전장치가 돼있다 보니 별 걱정 없이 가입하는 듯하다.

물론 ELS는 그리 만만한 상품이 아니다. 원금보존이라는 말에 방심해 ‘수익이 괜찮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는 경우가 많지만, 만기에 수익률이 0%가 되어 돌아온다면 원금보존이 됐다는 사실에만 만족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ELS를 고를 때는 제일 먼저 수익성을 따져봐야 한다. 원금보존은 마지막 안전장치로 고려해야 한다. 과연 내가 예상하는 시장의 방향과 컨셉트가 맞는지, 예상대로 시장이 움직이지 않았을 때의 대안은 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장 확률이 높은 것에 투자해야 한다. 그럼 ELS를 고를 때 꼭 알아두면 좋을 세 가지 포인트를 살펴보자.

첫째, 만기가 짧은 상품은 조심해야 한다. 시장은 호락호락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기간이 짧은 만큼 수익을 낼 확률도 낮아진다. 가능한 한 만기가 길고 그 기간 동안 조기청산의 기회가 많은 상품들이 그만큼 수익을 낼 확률도 큰 법이다.

둘째, 목표수익률이 너무 높은 상품은 경계해야 한다. 빛 좋은 개살구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참으로 영리해서 확률이 낮은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보상을 해준다. 잘되면 크게 벌지만, 그만큼 손실의 확률도 높은 것이 세상 이치다.

셋째, 아무리 마음에 드는 상품이라도 반드시 전체 자산의 일부만 가입해야 한다. 지금처럼 증시가 호황인 시절에는 뭐든지 잘될 것 같지만, 시장 흐름이 한번 꺾이면 상당기간 자금이 묶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ELS는 중도해지 때 원금손실을 보는 구조로 돼 있어 시장이 수익을 내주기 전에는 원금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ELS에 가입할 때는 항상 유동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 듯하다. 만기가 1년만 넘으면 ‘장기’라고 부담스러워 하고, 원리금 보장이 안되면 본능적으로 공포감부터 느낀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생각을 바꿔 보자. 그러면 보다 더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손민보 신한PB 분당센터 팀장 mbson@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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