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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현대건설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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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현대건설 겹경사

입력
2005.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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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떼인돈 760억 돌려받고

현대건설이 해외공사 클레임 문제를 타결짓고 떼였던 공사비 760억원을 받게 됐다.

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0년 5월 모던터미널 등 홍콩의 3개 회사로부터 홍콩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를 4억2,000만 달러에 수주해 2004년 8월 준공했다.

그러나 발주사들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준설 오염토사 처리 문제 등의 책임을 물어 현대건설에 줄 공사비에서 일부 금액을 공제했다.

발주사 조치에 반발한 현대건설은 이지송 사장 등이 20여 차례 이상 홍콩을 오가며 “제기된 문제는 설계상 하자 때문”이라며 발주처를 끈질기게 설득, 결국 클레임을 인정받아 공사비 7,535만 달러(약 760억원)를 돌려받게 됐다.

현대건설이 돌려받는 돈은 통상 3조원(30억 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수주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순이익과 맞먹고, 지난해 한해 동안 현대건설이 회수한 해외공사 클레임 금액(5,000만 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

홍콩 클레임 문제 타결로 현대건설은 올해 순이익이 당초 예상(2,877억원)보다 450억원 정도 늘어나 3,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 명예총장에

이지송(65) 현대건설 사장이 현역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처음으로 대학 명예총장이 된다.

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사장은 16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 있는 경동대학교(총장 신동진) 명예총장으로 추대된다. 전직 고위 공무원이나 CEO, 경제단체장 등이 대학 총장 등으로 취임한 적은 있으나 현역 CEO가 대학 명예총장이 되기는 이 사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2003년 3월 현대건설 사장 취임하기 전에 경기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에 있는 경복대학교 토목설계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이 달 10일에 정년 퇴임했다.

이 사장은 “현역에서 얻은 경험을 학문적 이론과 접목시켜 후학 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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