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로골프협회(EPGA) 투어 2승의 데이비드 하웰(잉글랜드)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EPGA 투어 HSBC챔피언스토너먼트(총상금 50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비록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웰은 13일 중국 상하이 시샨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4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즈(17언더파 271타)를 3차타로 따돌리며 중국 그린을 정복했다.
우즈에 1타 앞서 4라운드를 시작한 하웰은 전반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우즈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웰은 후반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추가하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고 우즈는 추격에 나섰지만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역전시키진 못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2위로 순위를 6단계 끌어올렸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으며 전반에 1타만 줄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또다시 버디를 낚으며 재시동을 걸었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오히려 16번홀(파4)에서 보기 범해 뒤로 처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대회를 마감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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