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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523i

입력
2005.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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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다이어트’다. 차량의 무게를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이 고유가 시대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점에서 BMW 523i는 또 하나의 경지를 개척한 차다. 엔진의 일부 소재를 마그네슘으로 제작, 엔진 무게를 161㎏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개선 효과는 최대출력 177마력을 자랑하는 주행성능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523i는 통상 독일 자동차를 타고 출발할 때 느낄 수 있는 무겁고 둔한 감이 없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마치 스포츠카를 탄 것처럼 도로 위를 경쾌하게 질주한다.

거꾸로 속도가 높아지면 오히려 차의 중량감이 느껴지며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BMW 3시리즈는 좀 작고, 7시리즈는 부담스러워 5시리즈를 택하려는 고객 가운데 디자인과 역동성을 중시하는 고객이라면 523i가 그만이랄 수 있다. 특히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대라면 몸에 착 달라붙는 느낌을 받을 만 하다.

디자인과 스타일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직렬 6기통 엔진을 달면서 배기량이 커진 탓에 2,300㏄가 아닌 2,500㏄라는 점이 특이하다.

523i는 카폰 기능의 모바일폰과 입체감이 강조된 내비게이션 등 편의장치도 대폭 개선됐다. LG전자의 휴대폰 ‘싸이언 SV520’을 장착, 운전대 위의 버튼과 죠그셔틀 모양의 스위치인 ‘i드라이브’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BMW에 우리나라 휴대폰이 장착된게 재미있는데, 단 국내 모델에 한한다. 523i, 523i CL, 523i IL 등 3개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6,190만~7,080만원이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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