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경쟁도 전쟁에 버금가는 상황이다. SUV 시장에서는 배기량 2,000㏄인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이 경쟁해왔다.
여기에 더욱 불을 지핀 게 쌍용차. 쌍용차는 신차 액티언을 내놓은데 이어 또 다시 배기량 2,700㏄인 카이런의 2,000㏄ 모델을 새로 내놓는다. 특히 22일에는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내년에는 GM대우차의 첫 SUV인 ‘S3X’가 선을 보인다.
배기량 2,000㏄의 소형 SUV 시장의 최강자는 기아차의 스포티지. 지난달 4,765대로 SUV 시장 1위에 올랐고 올해 누적 판매량도 4만7,992대로 1위다. 2위는 현대차의 투싼으로 지난달 4,018대가 판매됐고 1~10월 판매량은 3만2,900대다.
그러나 지난달 출시된 액티언의 추격도 만만찮다. 액티언은 지난달 1,151대가 판매된 데 이어 이 달에는 3,000대가 넘는 계약고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또 14일부터 카이런 2.0 모델과 고성능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2.7 2륜구동 모델도 판매한다. 카이런 2.0 모델은 최첨단 디젤 신엔진인 배기량 2,000㏄의 ‘XDi200’엔진을 장착, 동급 최고 출력인 145마력과 상용 구간(1,800∼2,750rpm)에서 최대 회전력(토크, 31.7㎏ㆍ㎙/rpm)을 자랑한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SUV 시장에 22일에는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가 가세한다. 신형 싼타페는 풍부한 볼륨감의 전ㆍ후면 디자인과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는 측면 디자인에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배기량 2,200㏄의 153마력 VGT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고 기존 싼타페에 비해 길이가 175㎜, 폭이 45㎜ 확대됐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GM대우차의 첫 SUV인 ‘S3X’(개발 프로젝트명 C100)가 나온다. 컨셉트카 수준의 파격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은 전통적인 신차 출시 비수기였으나 이번 겨울은 예외가 될 것같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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