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21ㆍ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필드는 물론 모든 자리에서 항상 싱글벙글 웃으며 주변을 즐겁게 한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명랑처녀’이다.
그런 김초롱이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왕중왕전인 미첼컴퍼니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85만달러)에 ‘명랑 바람’을 불어넣으며 시즌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초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골프장 매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ㆍ6,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에 그쳤지만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선두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에 1타 뒤진 공동2위를 달렸다.
사흘 내내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김초롱은 이로써 시즌 첫 우승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선두 노이만과 공동2위에 포진한 레이철 헤더링턴(호주), 헤더 댈리-도노프리오(미국) 등이 모두 노장들이라는 점에서 최종 라운드는 체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김초롱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노이만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선두로 올라섰고 댈리-도노프리오는 4타를 줄였다. 김초롱과 공동선두였던 헤더링턴은 이븐파 72타.
장정은 이날 5언더파 68타의 선전을 펼쳐 선두에 6타차 공동7위(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한희원(휠라코리아)은 1오버파 73타로 주춤하면서 공동7위에 머물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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