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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財테크/ 퇴직연금제, 은행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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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財테크/ 퇴직연금제, 은행권은?

입력
2005.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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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은 특유의 안정적인 이미지와 방대한 네트워크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보험 및 증권업계에 대한 비교 우위를 내세울 계획이다.

퇴직연금은 최소 20~30여년간 거래할 금융기관을 선정하는 상품이다. 1997년 외환위기 때처럼 금융기관이 도산해 버리면 곤란하다. 퇴직 후 노후생활과 직결돼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안정성이 확보되고 재무구조가 우량한 연금사업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은행권은 십분 활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연금사업파트를 구성, 활동해 왔다. 일본생명, 도쿄미쓰비시은행, 스미토모신탁은행 등을 방문해 노하우를 배워 왔으며 올 5월엔 기업의 퇴직연금제도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 전문인력도 영입했다.

국민은행은 또 올 7월부터 여타 금융기관과 별도의 독자 전산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각 기업의 특색에 맞는 최적화된 퇴직연금 제도를 제공해 시장을 공략해 특집-財테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시장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한금융그룹 내 계열사와 거래하는 약 350여개 기업의 부서장 및 퇴직연금 관계자들을 초청해 퇴직연금 공동설명회를 가졌다. 조흥은행도 우수 거래기업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을 주제로 기업초청 설명회를 계속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세계적 퇴직연금 컨설팅 전문회사인 ‘휴잇 어소시엇츠’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퇴직연금 업무에 대한 자문역 4명을 별도 배치하고 신규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엔 조선호텔에서 각 기업의 주요인사 200여명을 초청, 대규모 설명회를 열었다. 외환은행은 중견 수출입기업 및 외국기업을 집중 공략대상으로 정하고 섭외에 나서고 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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