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10월 들어 신흥시장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면 해외펀드를 많이 추천한다.
특히 브릭스(BRICsㆍ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친디아(중국+인도) 펀드는 분산투자의 차원을 넘어 고수익을 얻는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점 무엇보다 분산투자의 장점이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이 있을 때 자산의 일부를 해외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면 그 충격이 완화될 수 있는 것.
해외펀드의 경우 전 세계에 두루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미국이나 유럽ㆍ일본 등에 투자하는 특정지역 펀드, 중국이나 인도 등 동남아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이머징펀드 등 다양한 투자기회가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만을 고집한다면 나머지 99%의 투자기회를 놓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투자방법은 국내 투자펀드와 비슷하다. 먼저 투자 성향을 고려해 채권형, 주식형, 재간접(펀드오브펀드) 등 펀드의 유형을 정해야 한다. 펀드오브펀드는 여러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투자상품이다.
다음으로 투자대상 지역 또는 국가의 경제상황 및 전망 등을 사전에 살펴보고 글로벌, 유로, 미국, 이머징마켓 등 투자 지역을 결정해야 한다.
주의점
최근 해외투자펀드가 단순히 높은 성과를 올렸다고 덜컥 뒤따랐다가는 곤란하다. 국내 투자펀드에 비해 환매에 걸리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확인한 후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투자대상국의 환율변동에 의해 최종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환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난해 원화가치가 급등(환율하락)하면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투자수익을 올렸다 해도 환차손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
예를 들어 1년간 해외펀드에 운용 수익금이 10달러라고 할 때 1달러당 환율이 1,000원이면 1만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환율이 900원으로 떨어졌다면 9,000원밖에 못 받는다.
때문에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펀드 가입 때 원ㆍ달러 스왑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좋다. 보통 1년 후 일정한 조건으로 달러와 원화를 바꾸기로 하는 계약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 판매 중인 해외투자 펀드는?
브릭스 주식에 직접 투자
▦한국씨티은행 '슈로더 브릭스 펀드'
슈로더 이머징마켓 운용팀에 의해 브릭스 주식에 직접 투자되는 상품이다. 주식형은 100% 브릭스 주식시장에 투자되며 혼합형은 브릭스 주식에 50%, 국내 국공채에 50% 투자된다.
4개국 통화간의 상관관계자 낮기 때문에 각국의 환율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설명. 최소투자금액은 500만원이며, 월 20만원부터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다.
亞지역 우량펀드에 분산투자
▦신한ㆍ조흥은행 'TOP 아시아 자산배분 재간접투자신탁1호'
조흥투신운용이 세계적인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와 제휴를 맺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우량펀드를 선정해서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이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지만, 채권이나 헤지펀드, 부동산 시장에도 분산투자된다.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에게 우선 판매하고 일반 영업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동산 투자… 환매수수료 없어
▦하나은행 '맥쿼리IMM 글로벌리츠 재간접투자신탁'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며, 호주(50%), 미국(35%), 유럽(13%), 아시아(2%) 등의 리츠(REITs)에 분산 투자된다. 펀드 하나로 전세계 부동산에 투자하는 셈이다.
원하는 수익이 발생한 경우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며, 환매수수료가 없다. 펀드 내에서 선물환거래를 통해 환율변동위험도 최소화한다.
투자금 100%까지 선물환 계약
▦국민은행 '피델리티 인디아포커스 펀드'
인도에 상장돼 있는 주식과 인도와 관련된 영업을 하는 비인도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이며 투자금액의 100%까지 선물환 계약으로 환율변동 헤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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