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울산 모비스에 막판 역전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양 KT&G의 단테 존스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 시즌 ‘단테 신드롬’을 재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발했다.
LG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용병 듀오 헥터 로메로(28점 6리바운드)-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7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양동근(22점 5어시스트)이 분전한 모비스에 91-85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LG는 4승5패로 공동 6위로 1단계 올라섰다. 모비스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면서 대구 오리온스, 원주 동부(이상 6승3패)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65-80, 15점차로 4쿼터에 들어선 LG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로메로와 드미트리우스가 3분30여초 동안 13점을 몰아넣으며 87-84로 경기를 뒤집은 뒤 종료 24초전 현주엽이 차분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모비스는 이날 4쿼터에서 겨우 5득점만 올리며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SK는 이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T&G를 맞아 웨슬리 윌슨(41점 16리바운드)을 앞세워 진땀 승부 끝에 94-90으로 승리,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단테 존스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올 시즌 최다 득점이자 자신의 개인 최다인 47점을 몰아넣으며 막판까지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존스는 종료 2.9초전 89-92로 진 상황에서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던 자유투 3개중 단 1개만 성공시켜 자신의 신기록을 자축할 기회를 날려버렸다.
부천에서는 오리온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맞아 아이라 클라크와 안드레 브라운이 55점을 합작, 81-77로 승리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부산에서는 홈팀인 KTF가 마크 샐리어스(25점 8리바운드)와 애런 맥기(20점 11리바운드)의 선전으로 서울 삼성을 89-80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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