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3일 새벽 북한 소형어선 9척과 경비정 1척이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약 5시간 만에 되돌아 갔다고 밝혔다.
5톤 정도로 추정되는 무동력 어선 9척은 이날 새벽2시30분부터 연평도 북서쪽 10마일 부근 NLL을 넘었다. 새벽5시7분께는 경비정 1척이 뒤따라 내려와 NLL선을 3마일(약 6㎞)가량 침범했다.
현장에 출동한 우리 해군 고속정이 경고통신을 보내자 북측 경비정은 “상황을 알고 있으니 발포하지 말라”고 답신한 뒤 약 40분 만에 NLL 이북으로 되돌아갔다. 이어 어선들도 차례로 북상, 오전7시30분께 마지막 어선이 NLL을 통과해 북으로 돌아갔다.
합참 관계자는 “나침반 등 항법장치가 없는 어선들은 어로활동 중에 NLL을 넘었고 경비정은 이를 단속하기 위해 월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은 심야에 무동력 어선들이 대거 조업에 나섰다 NLL을 침범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어 부산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겨냥한 긴장조성용 도발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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