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는 퇴직연금시장 선점을 자신하고 있다. 연금상품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데다, 퇴직연금과 유사한 퇴직보험을 운용한 경험도 있어 타 금융권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보험사들은 퇴직연금이 근로자들의 소중한 퇴직금을 다루는 것인 만큼, 장기적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며 이 점에서 보험상품의 비교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변액보험 취급으로 수익창출능력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퇴직연금운용에 가장 적합한 곳은 보험사임을 역설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자체 퇴직연금 전산시스템을 완료, 이미 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대한생명도 법인영업팀을 중심으로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교보생명은 재미한국인 보험전문가를 담당상무로 영입하고 퇴직연금 컨설팅센터도 가동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산업은행과 손잡고 퇴직연금상품개발 및 판매에 관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손해보험사들 역시 퇴직연금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 거래기업을 중심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보험사들은 현재 보험개발원 등과 함께 막바지 퇴직연금 상품개발작업을 진행 중인데, 원리금보장형과 금리연동형, 실적배당 변액형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12개 생보 및 손보사들과 공동으로 퇴직연금 전산시스템을 개발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안정성은 물론 기업 특성에 맞는 상품설계와 자산운용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 점에서 보험사들은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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